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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지드래곤 특혜로 보일 소지 충분…과장된 내용도 있어"
입력 2018-06-26 13: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군인권센터가 지드래곤(권지용) 특혜 의혹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26일 지드래곤 국군양주병원 특혜 입원과 관련해서 권 씨는 5월 초 신병 치료를 위해 총 20일의 병가를 두 차례에 걸쳐 사용하여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재활 등을 위해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며 이는 민간 진료와 복귀 후 재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의 통상적인 과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소위 ‘대령실 입원과 관련하여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며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국군양주병원 3층에 있는 1인실은 2개로, VIP실과 일반 1인실이 각각 있는데 권 씨가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인권센터 측은 해당 병실은 이전에도 병사, 부사관 등이 사용한 바 있는 곳”이라며 VIP실의 경우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내부적으로 VIP들이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병실로 대령 및 장성들이 사용한다. 병원장이 대령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사용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장성 및 영관들은 군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병실은 대부분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양주병원에 외과 환자들의 입원을 위한 소규모 병실이 없다며 양주병원에는 총 500여 병상이 있는데, 외과 병실은 모두 30~50인이 함께 쓰는 개방병동”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VIP실이 아닌 1인실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하나, 통상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논란의 근본적 문제는 양주병원을 비롯한 군 병원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며 모든 병동이 개방병동으로 수십명의 환자들이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은 통상의 병원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환자에 따라 절대 안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주병원이 이러한 환자들에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군이 장병들에게 최저의 기준에 만족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군인권센터 측은 군 병원의 노후 시설 개선 등의 근본적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군의 의무 전력은 전시(戰時)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나, 수없이 많은 개선 요구 속에서도 제대로 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교도소 수감자와 비슷한 최저의 의료 수준을 제공하는 상황을 조속히 개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5일 지드래곤이 대령 병실에 입원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에 휩싸였다. 국방부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의료진의 입장”이라면서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지드래곤 1인실 입원은 특혜가 아닌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며 사실이 아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반박했다.
지드래곤이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다음날인 26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301병동의 11호실에 입원했다가 12호실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입원한 11호실이 100% 대령병실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에 지드래곤의 입원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지드래곤이 5월에 병가를 포함한 휴가 17일, 6월에는 16일을 썼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2개월 동안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보낼 계획이라며 다시 한 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국방부 공보 담당자는 국방부의 입장은 전날(25일) 전달한 것과 다르지 않다.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고 1인실이 전부”라며 추가적으로 공식 답변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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