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지병원, 美 빅2인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가입
입력 2018-06-26 12:01 
데이비드 헤이즈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메디컬 디렉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명지병원이 가입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존스홉킨스대병원와 함께 미국 양대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메이요클리닉의 의료진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국 환자들이 국내에서 받을 길이 열렸다.
명지병원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의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는 메이요클리닉이 다른 병원과 제휴를 맺고 환자 진료에 대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주는 헬스케어시스템이다. 명지병원은 한국에서 처음이자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입한 병원이 됐다. 세계적으로 40여개 병원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환자 제일주의 미션으로 실천해온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준을 인정받아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의 회원이 됐다"며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요클리닉과 케어네트워크 회원들의 지식과 명지병원의 전문성을 결합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가입에 따라 명지병원은 앞으로 메이요클리닉이 쌓아둔 임상자료를 한국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의 협업 범위에는 ▲진단·치료 정보 가이드라인 데이터베이스(AskMayoExpert) ▲e컨설트 ▲e보드 ▲헬스케어 컨설팅 ▲그랜드 라운드 ▲심포지엄 ▲의학 교육 ▲환자 교육 자료 등이 포함된다.
특히 헬스케어 컨설팅은 메이요클리닉과 명지병원 의료진은 화상회의로 의학적인 토론을 하는 튜머보드를 통해 이뤄진다. 명지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가 한국에서 메이요클리닉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협진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고 명지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정 환자에 대해 메이요클리닉과 협진할지 여부는 명지병원의 의료진이 결정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환자가 요청할 경우 추가 비용 없이 협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명지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메이요클리닉의 그랜드 라운드, 심포지엄, 의학교육 자료를 활용해 자기 계발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환자교육자료 라이브러리에 접근 권한도 얻게 됐다.
이 이사장은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가입은) 내용적으로 보면 형제병원, 자매병원으로서의 교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글로벌하고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메이요클리닉 측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와이엇 데커 메이요클리닉 부회장 겸 애리조나캠퍼스 병원장은 "많은 병원들이 말로는 혁신, 팀워크, 의사 리더십, 환자 집중을 이야기하지만 실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명지병원을 보면서 많은 감흥을 받았다"며 명지병원을 케어네트워크의 회원으로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가입을 기념해 이날 콘래드호텔에서 항암 분야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2018 명지 국제 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암 치료의 뉴호라이즌'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메이요클리닉 이외에도 미국 시카고대, 영국 옥스퍼드대, 일본 세이트룩국제병원 등에서 활동하는 석학들이 참석해 다발 암종에 대한 치료, 역학의 최신 지견을 나눴다.
메이요클리닉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1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미국 미네소타,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3개 지역의 캠퍼스에서는 4000여명의 의사와 학자, 6만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연간 130만여명의 환자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수익금 전액을 진료·연구·교육에 재투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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