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장실에서 출산 후 영아 살해한 40대 구속
입력 2018-06-26 11:42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쓰레기통에 유기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A(4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구리시내 자신의 원룸 화장실에서 남아를 출산한 뒤 아기가 숨지자 시신을 비닐에 싸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출산 뒤 탯줄을 제대로 자르지 못해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의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심각한 심리적 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경찰관들이 준비한 미역국 등 식사도 거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가 변기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최대한의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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