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 52시간 턱없이 모자라"…제약·바이오 "특례업종 지정해 달라"
입력 2018-06-26 09:51  | 수정 2018-06-26 10:04
【 앵커멘트 】
다음주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는데요.
특별히 제약바이오업계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아우성이 높습니다.
실험 결과를 봐야 하는 연구의 경우 주 100시간도 부족한데, 52시간을 맞추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약 개발이 한창인 연구실입니다.

연구 막바지에는 임상 시험 등 변수가 많아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A제약업계 관계자
- "실험의 연속성이라든지 연구 막바지 집중도 등 업무의 특성상 많은 고민이…."

▶ 인터뷰(☎) : B제약업계 관계자
- "야근을 한다든지 주말에 나와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하지만, 실험실 연구원들조차 다음 주부터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없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 52시간 근무가 신약개발 차질을 낳고 의약품 생산량 감소, 치료제 수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따라서 특례업종 지정이나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확대해 달라는 주장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제약바이오협회 팀장
- "수개월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현업에서 주 52시간 직접적으로 적용하다보면 제 때 결과를 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전체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는 총 39만 명, 이중 7월 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적용되는 대상자만 16만 명입니다. 」

▶ 인터뷰 : 김봉철 / 공인노무사
- "연구소에 대한 재량근무라는 규정이 있어요. 연구개발직은 그 규정이 적용이 가능한데, 요건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법 테두리 안에서 인력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코 앞에 닥쳤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현장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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