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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가요①] ‘제대로 일냈다’...K팝 새 역사 쓴 방탄소년단
입력 2018-06-26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들의 모든 행보가 K팝의 새로운 역사다. 2013년 데뷔, 어느덧 6년 차가 된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18년 제대로 일을 냈다.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글로벌 컴백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자신들의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 행진으로 누구보다 행복한 상반기를 보냈다.
그 시작은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만큼, 방탄소년단은 미국 무대에서 글로벌한 인기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다. 이들은 이 시상식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의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조명을 받았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기억될 K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 순간이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시상식 중간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고, ‘페이크 러브를 따라 부르는 글로벌 팬들의 목소리가 TV 밖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호스트 켈리 클락슨은 이들을 소개하기 전 귀마개를 껴야 할 것 같다”라며 핫핑크색 귀마개를 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보여준 2018년 현재 방탄소년단의 위치였다.
이후에는 더 놀랄만한 일들이 벌어졌다.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또 다른 신기록으로 한국 대중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 그룹 최초의 성적이자, 2006년 이후 영어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의 1위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 역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0위로 진입했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2위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4주 연속으로 ‘빌보드 200과 ‘핫 100에 이름을 올렸고, 깜짝 놀랄만한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대기록에 차원이 다른 축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교부 등이 방탄소년단에게 축전를 보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라며 멤버들의 이름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멋진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나눠주어 고맙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상반기를 뜨겁게 마감한 방탄소년단의 하반기 주요 활동은 월드투어다. 이들은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의 포문을 연다. 이후 9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 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슈가는 그래미 어워즈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도 되고 싶다. 이루기 힘들 것 같아서 입 밖에 꺼내기 쉽지 않았는데 이왕 입 밖에 냈으니 그걸 향해 달려가보겠다”라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음악적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방탄소년단. 그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rdk0114@mk.co.kr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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