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 졸라 밭에 암매장…유력 용의자 이웃주민 자살
입력 2018-06-25 19:30  | 수정 2018-06-25 20:16
【 앵커멘트 】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울산에서도 발생했습니다.
80대 노인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밭에 암매장돼 있었는데,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웃 남성은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밭 한쪽에 땅을 판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2일 이 마을에 사는 80대 이 모 할머니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된 곳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할머니가 매장돼 있던 곳은 집 바로 옆입니다. 담벼락에서 불과 15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숨진 할머니는 잠옷 차림이었고,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시신 최초 발견 주민
-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까 볼록한 거야 흙이…. 두 번 삽질하니까 삼베 조각이 보이는 거야."

실종 사건은 하루 만에 살인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새벽 누군가 할머니집에 다녀간 흔적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왔습니다.

그런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40대 남성이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0여 가구의 마을 사람들이 다 아는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용의자) 소재파악이 안 돼서 오후에 다시 방문 예정이었는데 (숨진 거죠.) 직접적인 물적 증거를 찾아야죠. 지금은 정황밖에 없잖아요."

유력한 용의자가 숨지면서 수사도 난관에 봉착한 상황.

경찰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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