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출주 펀드, 원화약세 국면타고 반등할까
입력 2018-06-24 17:22 
주춤하던 달러값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약세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수출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출주 펀드는 최근 몇 개월간 달러 약세 국면을 맞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수익률 반등에 베팅해볼 시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 수출주 펀드인 KBSTAR 수출주 상장지수펀드(ETF)는 1개월 기준 수익률 -7.45%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3개월 기준으로도 -6.69%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이 ETF는 SKC(2.33%) 삼성전기(2.21%) 금호석유(2.19%) 영원무역(2.18%) SK하이닉스(2.14%) LS(1.83%) LG전자(1.83%) LG디스플레이(1.79%) 등 주식을 편입하고 있다. 중소형주와 대형주를 가리지 않고 수출경기가 회복될 때 펀드 수익률이 따라 올라가는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며 ETF에 담긴 일부 종목 주가가 하락하자 ETF 전체 수익률이 단기에 급하게 빠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몇몇 종목들은 환차손 우려에 사업 악화 가능성까지 겹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원화 약세 추세가 이어지면 ETF 수익률이 반등할 거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실제 펀드가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SKC는 지난 20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몰리며 하루 만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수출주 비중이 높게 담긴 KBSTAR 5대그룹주 ETF, BNK튼튼코리아펀드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1개월 기준으로 수익률이 각각 -4.72%, -1.36%로 역주행 랠리를 펼치고 있다. KBSTAR 우량업종 ETF 역시 1개월 수익률이 -2.47%에 그치고 있지만 원화 약세 국면에서 반등을 모색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이 상품은 삼성전기(2.46%) 휠라코리아(2.45%) 영원무역(2.44%)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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