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동 포르노 연루 전 美 주재 교황청 외교관…징역 5년 선고
입력 2018-06-24 16:04  | 수정 2018-07-01 16:05
로마 교황청(바티칸) 법원이 아동 포르노에 연루된 전 미국 주재 외교관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바티칸 법원은 미국 워싱턴의 교황청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카를로 알베르토 카펠라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 대해 유죄를 확정 짓고 이러한 형벌을 내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카펠라 몬시뇰의 휴대전화 데이터에서는 그가 퍼트린 음란 사진과 동영상, 일본 만화 등 포르노물 수십 건이 발견됐습니다.


카펠라 몬시뇰은 바티칸의 작은 감옥에서 형을 살아야 할 뿐 아니라 5천 유로(약 648만 원)에 달하는 벌금도 물어야 합니다.

카펠라 몬시뇰은 '나약한 시기'에 저질렀던 과오를 인정하면서, 성직자로서의 사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잘못에 대에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법정에 호소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습니다.

교황청은 작년 9월 미국 사법 당국으로부터 카펠라 몬시뇰의 아동 포르노물 관련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고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구금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카펠라 몬시뇰을 자체 조사하기 위해 교황청에 외교관 면책 특권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교황청은 이를 거부한 뒤 그를 불러들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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