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오는 2020년 시행되는 강화된 해상 환경 규제로 MR탱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로 저유황유(MGO)가 HSFO(고유황유) 대신 주요 연료로 급부상하겠다"며 "MGO 물량은 러시아, 미국, 중동, 인도 등에서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수송되면서 MR탱커 가동률은 상승하겠다. 당연히 MR탱커 발주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SOx)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강화된 환경규제를 시행한다. 해운사들은 스크러버 장착, MGO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발주로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하락의 이유로 양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매각 지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수주 감소 등을 꼽았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회동으로 속도감 있게 재추진될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어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해도 수주가 증가하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오를 것이며 최근 선박 발주 시장은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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