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붉은불개미' 벌써 5번째…유입 경로 여전히 '깜깜'
입력 2018-06-22 06:50  | 수정 2018-06-22 07:52
【 앵커멘트 】
부산항에서 또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로 벌써 5번째인데, 이번에도 유입 경로를 몰라 사후 방제 작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채집 통마다 적갈색을 띠는 개미들이 기어다닙니다.

그제 붉은불개미 10마리가 발견된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십 마리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지금 보이는 개체가 다 붉은불개미로 봐도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네."

불개미의 이동을 막으려고 발견지점 주변을 빙 둘러 차단용 녹색 페인트를 칠하고, 컨테이너를 하나씩 들어 올려 바닥을 샅샅이 살핍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0m 안에만 컨테이너 2천 개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유입됐는지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 "정확하게 나온 건 없습니다. 유전학적으로 분류해서 어느 지역에 있는 (개미) 계통하고 비슷하다(는 걸 밝히는) 그런 작업이 좀 필요합니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 처음 붉은불개미가 출현한 이후 이번이 벌써 5번째,

평택항에서는 이미 번식이 진행돼 알까지 발견됐지만 여왕개미는 찾지도 못했습니다.

사실상 사후 방제에 집중되다 보니 추가 유입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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