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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호주] 한 번 차기도 힘든 월드컵 PK, 세 번이나 성공한 예디낙
입력 2018-06-21 22:55 
예디낙이 21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덴마크-호주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사진(러시아 사마라)=ⓒ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페널티킥을 차는 것도 흔하지 않다. 통산 월드컵 최다 득점자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16번의 필드골을 기록했다. 호주의 주장 마일 예디낙은 월드컵 통산 3골을 모두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예디낙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호주가 0-1로 뒤진 전반 36분 매튜 렉키의 헤더 슈팅이 유수프 포울센의 팔에 맞았다. 그리고 VAR에 의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예디낙이었다. 그리고 그의 슈팅은 덴마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17일 프랑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번 러시아 대회 호주 득점(2골)은 모두 예디낙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흥미로운 것은 득점 패턴이다. 모두 상대 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이었다. 프랑스전에서는 사무엘 움티티가 점프하는 과정에서 팔을 뻗었다가 축구공이 손에 닿았다.
두 번 차 모두 넣은 예디낙은 페널티킥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킥이 정확해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맡고 있다. 2014-15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 5골을 넣기도 했다.
예디낙의 월드컵 페널티킥 득점은 세 번째다.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그의 A매치 20번째 골이다.

예디낙은 페널티킥 3골로 역대 호주 월드컵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5골의 팀 케이힐이다. 케이힐은 네 번째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프랑스전에 이어 덴마크전에도 결장했다.
호주는 이날 승점 1을 땄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예디낙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월드컵 4연패 사슬도 끊었다.
호주에게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후반 들어 거센 공세를 퍼부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탈락 고비를 넘긴 호주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페루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편, 한국은 역대 월드컵 32경기에서 호주(15경기 13골)보다 두 배가 넘는 31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 득점은 없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두 차례 기회를 얻었으나 이을용(미국전)과 안정환(이탈리아전)이 실축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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