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규제 풀지않고 송도 성공 어렵다"
입력 2008-06-08 04:20  | 수정 2008-06-10 08:45
요즘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 송도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중동 두바이에 버금가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텐데요.
하지만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기업의 투자마저 가로막는 각종 규제탓에 자칫 빌딩만 서있는 속빈강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151층 높이의 인천타워.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밀라노 컨벤션과 잭 니클로스 골프장.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개발 계획이 세워진 곳은 다름아닌 인천 송도신도시입니다.

여의도의 7배에 달하는 갯벌을 메워 세운 이 거대한 도시는 앞으로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송도신도시는 현재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각종 규제에 얽매여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제자유구역 제도 자체가 그런 규제를 상당히 완화시켜서 혜택을 주고자하는 시도였는데 정부 부처간 협의라든가 현실적 여건에서 후퇴했는데 아쉬운 점입니다."

인천시 역시 국내기업 조차 송도에 마음대로 투자할 수 없는 실정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인천시장
-"여러가지 규제가 전혀없는 그런 지역으로 만들어서 인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니까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천 송도가 안고 있는 또다른 문제는 최고층 빌딩만 가지고는 도시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맨하탄과 한국의 인사동 처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들 수 있도록 신도시의 딱딱함과 삭막함을 없애는 인간적이고도 아기자기한 맛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최인제 기자
-"송도 신도시가 두바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선 보다 꼼꼼한 계획아래 인간 중심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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