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美JD파워 1~3위 석권…외신 "한국차, 포르쉐에 한방"
입력 2018-06-21 17:46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모두 석권했다.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1위,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4위, 포드는 5위다. 그 다음으로 쉐보레, 링컨, 렉서스, 램, 닛산 순이다.
JD파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뒤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했다. JD파워는 100대당 불만건수로 점수로 매겨 품질만족도를 평가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JD파워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브랜드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프리미엄 브랜드는 13개다. 제네시스는 31개 전체 브랜드 중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도 2년 연속 차지했다.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최고 성적인 68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전체 2위는 물론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2015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점수는 72점이다.
기아차는 쏘렌토가 중형 SUV 차급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둬들였다. 아울러 K3, K5, 스포티지, 카니발도 각각 우수 품질상을 획득해 총 6개 차종이 최우수 및 우수 품질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는 74점으로 전체 3위, 일반 브랜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6년, 2009년, 2014년에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는 4위에 그쳤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2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또 투싼이 소형 SUV 차급에서 1위인 최우수 품질상, 싼타페가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2공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성과에 대해 외신들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USA 투데이는 "메르세데스, BMW도 아니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워너는 놀랍게도 한국차 브랜드!"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차 브랜드가 미국인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차가 품질 조사에서 포르쉐를 눌렀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포브스는 "20년 전만 해도 한국차는 일본·미국·유럽차를 사기에는 지갑이 헐거운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모델"이라면서 "이제는 도요타, BMW가 최소한 차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배워야 할 게 생겼다"고 평가했다.
CNET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던 한국자동차는 이제 없다"며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톱 1~3위를 석권한 제네시스, 기아, 현대가 명백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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