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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에게 약한` 백정현, SK 하위 타순 주의보 발령
입력 2018-06-21 13:44 
삼성 백정현이 21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SK 와이번스전 선발로 좌완 백정현(31)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백정현은 특히 하위 타순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초반 4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창섭이 2회 4점을 잃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불펜진에게 배턴을 넘겼고, 구원 투수들이 잔여 이닝을 막아냈다.
연패 행진에서 벗어나 한 숨을 돌린 삼성은 여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허리 통증으로 2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백정현이 그 선봉장이다.
만년 유망주로 꼽혔던 백정현은 2017시즌부터 드디어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35경기(14선발)에 등판하여 100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경기(8선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로 더욱 좋아졌다. 부진한 장원삼을 대신해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백정현은 이번 시즌 상대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잘 싸운 반면 하위 타순의 타자들에게 크게 고전했다. 1~5번 타자에게 124타수 27피안타(3피홈런)을 내준 반면 6~8번 타자에게는 63타수 27피안타(4피홈런)를 허용했다. 9번에게도 19타수 5피안타(1피홈런)으로 썩 좋지 못했다.
21일 백정현이 상대하는 SK는 하위 타순이 나쁘지 않은 팀이다. 최정이 부진하기 전까지 김동엽, 이재원, 김성현, 나주환이 쏠쏠한 역할을 해주었고, 6월 들어서는 김강민과 박정권이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한동민-최정-로맥 등 중심타선이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하위 타순이 더 두려운 상대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백정현은 단 한 차례 뿐이지만 SK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7일 SK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회까지 나주환에게 솔로홈런 하나를 내줬을 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2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5회 등판 직전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지만, 이날 백정현의 투구 내용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했다.
한편 4연패에 빠진 SK는 백정현의 상대로 언더핸드 박종훈을 내보낸다. 박종훈의 삼성전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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