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 女心, 입소문으로 판가름…인플루언서 영향력 `쑤욱`
입력 2018-06-21 10:42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영향을 주다'는 뜻의 '인플루언스(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란 의미다. 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 노출한 제품들은 '누구누구의 아이템'으로 불리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하는 등 판매량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30대를 겨냥해 젊은 화장품 편집숍 '라코(LACO)'를 선보였다. 라코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을 오프라인 중심으로 온라인 화장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 등으로 차별화를 모색한 것이 특징이다. 트렌드에 맞춰 김이브, 양띵, 유깻잎 등 유명 인플루언서가 속한 트레저헌터와 계약을 맺고 이들이 추천하는 화장품을 라코에서 판매한다.
최근 올리브영, 시코르 등 대형 화장품 드럭스토어가 밀집하는 서울 강남대로 인근에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매장을 연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또한 인프루언서 마케팅에 한창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미샤 플래그십 매장에 내 마련한 '갤러리 M'에서 모델 문가비와 함께 화장품 강좌를 열었다. 문가비는 SNS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패션 감각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현재 약 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20·30세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갤러리 M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켈리그라피 아티스트 켈리박 초청 행사와 화장품 성분 분석으로 유명한 뷰티 인플루언서 '디렉터파이' 피현정 씨의 뷰티 솔루션 강연이 개최됐다. 오는 23일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증명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시현 사진작가의 '시현하다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며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 행사를 기획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들은 연예인과 달리 옆집 언니, 오빠 같이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매출 효과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높아 앞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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