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현대로템, 남북경협 기대감 선반영"…투자의견 `중립` 하향

IBK투자증권은 21일 현대로템에 대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토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북한과의 철도분야 협력 사업비는 총 19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도차량은 통상 사업비의 10% 내외 비중을 차지하므로 약 2조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며 철도부문 영업이익률 5%를 가정하면 약 10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IBK투자증권은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남북 경협 기대감으로 현대로템의 시총이 1조4000억~2조4000억원 정도 추가로 선반영됐고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8.7~32.0배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기계업종 평균 PER이 18.7배 수준이므로 그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투영됐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이 철도차량부문에서 모두 다 수주할 수 있을지 여부와 사업기간이 대부분 10년 전후의 장기간 사업이라는 점, 이미 주가가 이러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는 측면에서 현주가 수준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철도부문 남북 경협의 기대치와 속도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포인트는 양호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변속기 문제로 지연되었던 K2 전차 2차 양산재개가 2019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며 "철도부문 남북 경협의 경우 시장 기대치보다 규모가 확대되거나 사업 반영 속도가 빨라질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