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월드컵 관람엔 치킨이 필수? 결제액 평일 2.3배 `껑충`
입력 2018-06-21 08:38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치킨가게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치킨가게 업주는 평소에 비해 주문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국민의 열기가 치킨 주문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과 야식 메뉴로 치킨과 피자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신한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스웨덴 경기가 있었던 18일 오후 6∼12시 치킨업종에서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일주일 전보다 133.7%(2.3배)가 늘었다. 피자 업종에서는 127.6%,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는 48.1% 증가했다.
편의점 이용금액은 일주일 전에 비해 28.9%, 주점은 16.1% 늘었다.
매장보다는 배달 물량이 많은 치킨, 피자업종과 배달 앱에서 이용금액 증가율이 편의점이나 주점보다 더 커 응원은 주로 집에서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전 당일 치킨을 가장 많이 결제한 시간대는 오후 8시∼8시 59분이었다. 치킨 업종에서 이 시간대 이용금액 비중이 하루 24시간 중 23%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의 16%보다 7%포인트 높았다.
배달앱의 시간대별 이용비중은 오후 7시가 23%로 가장 많아 일주일 전 이용비중보다 9%포인트 높았다.
치킨 업종의 이용금액 비중은 오후 9시∼9시 59분에 15%로 떨어졌다가 오후 10시∼10시 59분 16% 올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길거리 응원이 주가 되었다면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월드컵은 치킨과 함께'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피자와 맥주 조합도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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