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어틀리, `악연` 메츠 상대로 복귀한다
입력 2018-06-21 02:58 
어틀리는 그 사건이 있은 이후 메츠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LA다저스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가 돌아온다. 복귀 장소가 참 절묘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틀리가 이틀 뒤 메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복귀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틀리는 건강하고, 뛸 준비가 됐다"며 "로스터에 옵션을 더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24시간동안 더블헤더를 포함 3경기를 치른다"며 선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 맞춰 어틀리를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복귀전 상대가 하필 메츠, 장소가 시티필드다. 어틀리는 메츠와 악연이 있다. 지난 2015년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저스 소속이던 그는 병살을 막기 위해 거칠게 슬라이딩을 하다 상대 내야수 루벤 테하다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이 사건은 이후 2루 슬라이딩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어틀리는 시티필드를 찾을 때마다 야유를 받았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메츠의 라이벌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보낸 그이기에 야유는 더했다.
어틀리는 이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 사건' 이후 메츠 원정에서 5경기 17타수 5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다.
이 슬라이딩 이후 어틀리는 메츠팬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16년 5월 원정 때는 작은 사건도 있었다. 어틀리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가 공이 빠지면서 어틀리 등 뒤로 공을 던졌고, 심판진은 신더가드를 퇴장시켰다. 당시 메츠 감독이었던 테리 콜린스는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콜린스 감독의 거친 욕설이 녹음된 영상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로버츠는 미소와 함께 "어틀리가 뉴욕에서 보여준 우리는 그들(메츠팬)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비디오에 대해서는 "들어는 봤는데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