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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한 방’ 추격당하던 넥센에 승리를 안기다
입력 2018-06-20 22:11 
박병호의 홈런으로 넥센이 빼앗길 뻔 했던 분위기를 가져오며 5연승을 달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던 넥센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에게 맹추격을 당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가 될 법 했으나, 박병호의 홈런이 넥센을 도왔다.
넥센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넥센은 시즌 전적 37승 37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경기 내용은 유쾌하지 못 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6점차로 앞서던 넥센이었으나,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추격을 당할 때 넥센은 좀처럼 달아나지 못 했다.
선발 투수 김정인이 1군에서의 2번째 선발 경기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강타자들이 즐비해 있는 두산을 상대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타선 역시 장원준의 난조를 틈타 2회말에서만 4안타 3사사구를 엮어 6득점을 뽑아냈다. 넥센이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호투하던 김정인이 4회말에서 네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 한 채 2실점을 했다. 넥센은 재빠르게 투수를 양현으로 교체했으나 양현이 승계주자에게 1득점을 내주며 승부는 3점차로 좁혀졌다.
이어 5회말에서도 양현은 박세혁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을 기록했다. 1점차로 좁혀진 승부. 구원 등판한 김성민과 이보근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1점차 승부라 긴장감이 맴돌았다. 두산 타선은 적극적으로 넥센 마운드를 상대했다.
전날(19일) 연장 접전을 벌인 까닭에 불펜 투수들이 대부분 등판했다. 이보근 오주원 양현 모두 연투를 감행했다. 점수차를 좁히며 추격을 가하고 있는 두산이 점점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이때 박병호의 호쾌한 홈런이 터졌다. 6-5인 7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이영하의 149km 속구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바깥쪽 속구를 그대로 밀어 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홈런이 잠잠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홈런이 제법 터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열린 5경기 동안 2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넥센은 다시 원동력을 얻었다. 넥센 마운드는 두산 타자들을 범타 및 삼진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이닝을 끝내며 승리를 안았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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