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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재’ kt, 팀 구해낼 경기력 반전은 없었다
입력 2018-06-20 21:52 
kt 위즈가 초반부터 기회를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최태원 kt 위즈 벤치코치는 착잡한 표정 속 그래도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성적,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부재 상황 속 팀을 추스르려했다. 그럼에도 kt는 무기력한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선발투수 박세진이 초중반까지 거듭 흔들리다 결국 무너졌고 타선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중간 중간 기회가 있었지만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kt는 경기시작 전부터 변수를 맞이하고 말았다. 김진욱 감독의 모친상으로 사령탑 자리가 비워지게 된 것. kt 관계자는 김 감독이 발인날인 내일(21일)까지 경기를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최태원 벤치코치가 감독대행 역할로서 두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경기 전 최 코치는 여러 부분에서 거듭 조심스러워했다. 성적도 이유가 됐을 터. kt는 최근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전날(19일) 경기도 추격은 했으나 결국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아쉬움이 반복되는 상황인데 사령탑 부재라는 변수까지 발생했고 팀은 최대위기에 직면한 표정이 역력했다.
최 코치는 코치들과 (경기장에) 일찍 나와 투수파트, 타자파트별로 논의를 했다. 상황을 A,B,C로 그려 놨다. 리드할 때, 추격상황일 때, 동점일 경우 등 선수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대행체제로서 임시적 경기운용 방안을 설명했다. 더불어 마음 아프지만, 당장 눈앞에 경기가 있다”며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미 김 감독이 최 코치에게 잘 준비하길 바란다”며 이와 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이야기를 전했고 조문 역시 오지 않아도 된다며 경기에 집중하길 전했다는 당부사항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최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는 경기 후 빈소에 찾을 예정이다.
최 코치를 비롯해 선수단 전부에게 의미 있는 경기력이 절실했던 시점. 그러나 kt는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물론 선발투수 싸움에서부터 상대는 에이스급인 듀브론트. kt는 신예 박세진이기에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를 바꿀 반전은 없었다.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을 상대로 박세진은 버거웠고 이기는 감이 줄어버린 kt 타선은 듀브론트에 막혀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kt로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결사항전과 같은 투지는 나오지 않았고 초반부터 병살타에 힘없는 플레이가 수차례 속출했다. 8회말 무기력하지 않을 추격점을 따냈지만 9회초 바로 실점하며 아쉬움은 계속 이어지고 말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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