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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데 아프다”…‘변산’, 박정민X김고은이 그리는 스웩 청춘 무비(종합)
입력 2018-06-20 17:25  | 수정 2018-06-20 17:31
변산 박정민 김고은 사진=MK스포츠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영화 ‘변산이 아픈 청춘들에 유쾌한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변산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 김고은이 참석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이준익 감독이 ‘동주 박열‘을 잇는 청춘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 변산‘으로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여기에 박정민, 김고은의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의 기획의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과거에 불편했던 순간, 피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멀리 도망친 줄 알았는데, 왜 항상 제자리인가 생각할 때가 많고, 본의 아니게 그런 과거와 마주했을 때 오늘날 나는 또 피할 것인가, 불편한 과거와 정면으로 맞서서 악수하고 화해할 것인가. 그걸 학수가 서울로 가지 못하고 돌고 도는 상황을 밀어붙이려 했다. 정점은 아버지와 깊은 사연, 선미와의 관계가 학수를 성숙시키는 영화가 되고자 노력했던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또 극 중간 랩을 삽입한 의도에 대해 주인공이 래퍼라 초반에 ‘쇼미더머니는 기존에 있던 형식을 따르려 노력했다. 하지만 고향에 내려가서 과거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에서 래퍼의 습관성이라는 게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중간 중간 랩을 삽입하게 됐다. 영화적으로 잘못 사용하게 되면 불리할 수 있는데 박정민이 훌륭하게 해줘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가 랩을 잘 알 나이가 아니지 않나. 좋아하려 하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의존했다. 얀키란 친구가 곡을 만들어주고 박정민에게 래퍼로서 도움도 줬다. 랩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변산 박정민 김고은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이번 ‘변산에서 랩에 도전한 박정민은 어쩌다 보니 랩을 예정보다 조금 더 많이 하게 됐다. 제가 짧은 기간 안에 프로 래퍼들처럼 훌륭하게 랩을 할 수는 없지만, 관객들이 어느 정도 학수에게 몰입되고 납득될 수 있는 정도는 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그런 면에서 랩하는 게 가장 힘들고 고됐던 것 같다. 가사도 써야 했고, 그냥 랩이 아닌 학수의 마음과 감정을 넣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언제 또 이런 걸 해 볼까라는 생각으로 재밌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랩 작사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랩을 작사 하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학수를 두고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저였을 테고,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일 테니까 한 두 줄 끄적끄적 쓰던 것을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한 곡 두 곡 늘어가며 많은 곡을 작사하게 됐다. 그 과정 안에서 저는 래퍼가 아니니까 많이 머리가 아팠는데, 그 때마다 우리나라 래퍼들 중 자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표현하시는 분들의 음악을 참고하기도 하고. 얀키 형님과 감독님한테 들려드리기도 하면서 같이 음악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증량한 김고은은 증량과정에서는 너무 행복했다. 촬영 전날에는 아무래도 얼굴이 붓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밤늦게 먹지 않으려 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부으면 부을수록 좋으니까 배고프면 편의점에서 컵라면도 먹었다. 뭐든 잘 먹었다. 행복하게 3개월이 지나고 두 달 동안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극중 소화한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사투리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사투리에 대해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워 계속해서 의심하고 질문했고, 테이크를 가면 계속 확인 받았다. 모든 배우가 같은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카메라 뒤에서도 다 같이 사투리를 쓰면서 생활했기 때문에 중후반부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었다”고 말했다.

‘변산은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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