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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팔색조` 민서, `괴물신인` 수식어 아깝지 않은 원석
입력 2018-06-20 17:13 
가수 민서.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현 시점, 가수 민서의 대표곡은 윤종신과 함께 한 공전의 히트곡 '좋아'다. 하지만 '좋아'로만 민서를 기억하기엔 그가 지닌 포텐셜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놀랍도록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들고 돌아온 '팔색조' 민서다.
민서는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첫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이즈 후(Is Who)' 무대를 첫 공개했다.
민서는 지난해 발표한 윤종신 '좋니'의 답가 '좋아'로 주목받은 가수로 최근 데뷔 100일을 맞은 따끈한 신인이다.
민서는 "얼마 전 데뷔 100일을 맞이했다. 100일인 줄도 몰랐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고, 데뷔 초부터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직 안 보여드린 모습, 목소리가 많으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가요계 기대주', '괴물신인' 등의 수식어에 대해서는 "정말 과분한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기대해주시는 분들께 실망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데뷔 앨범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의 첫 번째 곡 ‘멋진 꿈과 4월 두 번째 곡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맑고 청량한 매력으로 주목 받은 민서는 'Is Who'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과 퍼포먼스 음악으로 반전 매력을 꾀한다.
다양한 장르 도전에 대해 민서는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앨범 프로듀싱 맡아주신 조영철 PD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관찰력이 뛰어나셔서 내 안에 있는 캐릭터, 목소리 등을 끄집어내주셨다. 나도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다 보니 다양하게 하게 됐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것"이라 말했다.
민서는 "사실 즐겁기도 하고 흥미로운 작업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시도다 보니 두려운 부분도 있었다.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 다양한 목소리를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 자체가 흥미로웠고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가수 민서. 사진|강영국 기자
'Is Who'는 다채로운 연주와 리드미컬한 민서의 보컬이 돋보이는 집시풍 노래로, 나의 첫사랑이 누군지 묻는 솔직하고 당돌한 민서의 모습을 담았다. 제휘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기타리스트 박신원, 키보디스트 DOCSKIM(닥스킴) 등을 비롯해 실력파 연주자들이 참여해 밀도 높은 사운드로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신곡으로 선보이는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민서는 "스스로에게도 엄청난 변신이었다. 처음 사진 공개됐을 때 주위에서도 다들 놀라셨다. '이즈 후'라는 노래가 역동적이고 강렬해서 음악에 맞게 비주얼 변신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춤추는 게 정말 오랜만이기도 했고, 춤을 추면서 노래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완성시키고 나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민서는 "아무래도 퍼포먼스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안무팀이 디테일하게 신경도 많이 써주셨고, 가사에 맞는 표정에 대한 포인트도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타이트한 의상에 대해 민서는 "처음 피팅했을 때, 기존 입던 옷들과 느낌이 많이 달라서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해봤는데 티가 난다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곡 중간 등장하는 스캣에 대해 민서는 "이런 화려한 스캣은 해본 적이 없었다. 제휘 씨가 작곡해 보내주셨는데 가이드에서 그 스캣을 너무 완벽하게 해주셨더라. 그 느낌을 잘 살려보려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좋아'로 민서의 성공을 이끌기도 했던 미스틱 수장 윤종신은 존재 자체로 든든한 '백'이 된다고. 민서는 "이번 앨범은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이시다. 종신쌤은 저에게 힘내라는 좋은 문자 메시지를 많이 넣어주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수 민서. 사진|강영국 기자
'좋아'로 받은 뜨거운 사랑은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민서는 "너무나 과분한 사랑에 차트 1위 할 땐 (다음 행보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면서도 "내 앨범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수식어 없이 오로지 나로 시작하는 것이니까 1위 했던 기억에 연연하지 말고 차근차근 내가 하고 싶은 걸 보여드리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 신인이 주목받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민서는 "그룹도, 솔로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당차게 말하며 "나는 온전히 내 목소리를 한 곡으로 들려드릴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 떨리고 흥분되기도 하는데, 대중에게 많은 목소리,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민서. 가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비롯해 계속 쌓아올려가 궁극에는 멋있는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오래 걸릴 일이지만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민서의 'Is Who'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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