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현대인의 불규칙한 식습관, ‘역류성 식도염’ 발병 위험 높여
입력 2018-06-20 16:19  | 수정 2018-06-20 17:14
# 40대 후반 직장인 박씨는 잦은 야근으로 저녁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식사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 전 가슴뼈 뒤쪽이 타는 듯한 느낌과 신물이 자주 올라와 병원을 찾았더니 ‘역류성 식도염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역류성 식도염이란?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 내용물 또는 위산 등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과거에는 40~50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20~30대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위에 있는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이유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 평상시 위안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괄약근의 조절기능 약해지면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하게 되는 것이다.

◆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주요 증상
술, 담배, 커피나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등의 식습관과 과다한 약물복용(진통제, 소염제 등), 식사후 바로 눕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은 괄약근 이완, 위산과다를 유발하여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슴 쓰림과 역류 증상이 있다. 가슴 쓰림은 가슴뼈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으로 가슴이나 명치가 따갑거나 쓰리다. 명치 아래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화끈거린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 외 가슴통증, 연하곤란(음식을 삼키는 동작), 인두 이물감, 천식, 후두염, 만성적 쉰 목소리, 흡인성 폐렴 등 비정형의 증상도 있다.

◆ 역류성 식도염 어떻게 확인하고 치료할까?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쓰림과 역류 등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력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하곤란, 연하통, 체중감소, 위장관 출혈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위내시경 검사을 통해 식도 점막손상 정도를 관찰하여 식도염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고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약 50%의 환자에서는 식도소견이 정상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인 위산 억제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약물은 대개 투여 1~2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현재의 약물 요법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하므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약 80% 정도 재발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김태선 부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식도협착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고 전했다.


약물 치료와 동시에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야식을 피하고 먹고 나서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산도가 높은 오렌지나 귤 등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영상촬영·편집 장재진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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