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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장원준 부진, 규정이닝+4점대 ERA 가능할까
입력 2018-06-20 15:36  | 수정 2018-06-20 16:10
2018시즌 부진으로 규정이닝과 4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기록이 위태로운 장원준. 1군 복귀전인 14일 kt전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10경기 46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9.26. 두산 베어스 장원준(33)의 올 시즌 초라한 중간성적이다.
타고난 튼튼함을 자랑하는 장원준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10시즌 동안 매년 규정이닝을 소화하는 동시에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야구팬들은 그의 꾸준함에 '장꾸준'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절반이 지나가도록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4점대 평균자책점은 물론 규정이닝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장원준이 10년 동안 이어온 기록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어떤 투구 내용을 선보여야 할까.
넉넉히 16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매 경기에서 6이닝 2자책점을 기록할 경우 그의 성적은 25경기 142⅔이닝 78자책점이 된다. 이닝은 규정이닝에 살짝 모자라지만 평균자책점은 4.92가 된다.
평균 6이닝 2자책점은 쉽지 않은 숫자지만, 그렇다고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장원준은 지난 3년간 8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해 518이닝 202자책점을 남겼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6.02이닝 3.51정도다. 당장 2017년 전반기만 해도 16경기 100.2이닝 2.86을 기록했다. 남은 반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다면 규정이닝과 4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을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의 기량 회복이 먼저다. 5월 19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8실점 최악의 투구를 남긴 뒤 2군에 내려갔고, 복귀전이었던 14일 kt전에서도 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서는 20일 넥센전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 과제는 끝없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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