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3차 방중 왜?…제재 해제 요구하나
입력 2018-06-20 14:56  | 수정 2018-06-20 15:47
【 앵커멘트】
김정은 위원장이 석 달새 무려 세 번이나 중국을 찾았는데, 모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대 고비가 되던 때였습니다.

「지난 3월 말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첫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한 사흘 뒤,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부 장관 내정자가 극비 방북해 김 위원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폼페이 오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나중에 밝혔죠.

「그로부터 40여 일 만에 김 위원장은 두 번째로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귀국한 바로 다음날 역시 2차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트럼프가 제시한 경제보상 방안도 듣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풀어주는 선물도 줬죠.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일주일이 지나 김 위원장은 왜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걸까요?
북한과 중국의 속내를 김은미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왜 또 만나는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차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란 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한미훈련 중단이란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이번 3차 방중을 놓고도 앞으로 미국과의 후속 협상을 앞두고 사실상 후원자격인 중국과 미리 의제를 조율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전략적 이해와 관계된 부분이 많을 수 있거든요. (중국이) 혹시 내 전략적 이해와 상충하는 건 아닌지 우려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불식시켜주고…."

특히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를 비핵화 이후로 미룬 만큼 이번 방중을 통해 제재 완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교수
- "이 (제재가) 풀려야 하는 것에 대한 유엔에서의 어떤 중국의 힘도 있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중국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중국으로서도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차이나패싱 논란을 불식하고 평화체제 전환 등에서 중국 역할론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을 기회입니다.

더욱이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으로선 북한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보란 듯이 다시 한 번 밀착관계를 과시한 북중 두 정상,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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