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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나와 봄날의 약속` 실험적인 어른들의 동화
입력 2018-06-20 12:55 
백승빈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독특하고 파괴적인 실험작 ‘나와 봄날의 약속이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백승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성균 장영남 이주영 김소희 송예은이 참석했다.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프로젝트로 제작된 ‘장례식의 멤버로 당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혜성같이 데뷔한 백승빈 감독의 패기 넘치는 차기작이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공개된 바 있다.

백승빈 감독은 ‘나와 봄날의 약속이라는 홍콩 영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제목이 좋았다. 그 느낌을 계속 갖고 있었다. 아포칼립스 영화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홍콩 영화는 멸망을 다룬 영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의 느낌을 간직하다가 ‘봄날이라는 게 영화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저는 인간과 세계관이 어차피 다 망하니까 다 같이 아름답게 망하자 하고 생각한다. 새롭게 리셋 하는 기분으로, 리셋할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는 열망과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나와 봄날의 약속에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김성균 장영남이 출연한다. 최근 드라마 ‘라이브부터 영화 ‘독전까지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주영,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예 김소희 송예은,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과 이혜영 등이 함께 했다.
배우들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지구 종말론에 대한 신선한 시선을 풀어낸다. ‘나와 봄날의 약속의 배우들 역시 이상하고 특이한 대본이 좋았다고.
김성균은 대본이 너무 이상해서 감독님을 만나고 싶었다. 실제로 만나보니까 감독님이 이상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감독님과 인연을 맺어서 (영화를) 하게 되면 계속 이상한 재미있는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승빈 감독은 독특하고 이상한 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영화에 대해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영화 중에 하나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어른들의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종말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그런 면들이 동화 같고 아기자기하고 파괴적인 면도 있었다.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28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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