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영화도시 부산 위해 1000억원 영화발전기금 조성"
입력 2018-06-20 11:29 
부산국제영화제 재도약 공동협약 2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 재도약을 위한 영화인 간담회 참석자들이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전재수 민선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소통위...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영화도시 부산 완성을 위해 영화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1000억원의 영화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 당선인은 20일 오전 9시 30분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을 방문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 영화인 15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로 지난 4년간 부산영화제 파행 운영과 위상 추락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다. 그는 먼저 시민·영화인·부산시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 영화·영상진흥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BIFF와 함께하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지원 조례(가칭)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기 내 매년 250억 원씩 모두 1000억 원의 부산 영화·영상 장기발전기금을 조성해 부산영화제의 새로운 도약과 독립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 당선인은 또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부산영화제와 북한의 평양영화축전을 교류하고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남북 공동영화제로 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당선인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부산영화제의 자체 개혁과 쇄신에 전폭적인 지지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서 시민이 행복한 영화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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