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2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조8500억원, 영업이익 144.8% 늘은 1730억원을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 부진에 따라 모듈, 기판 부문의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평균 판매단가(ASP) 인상 효과에 따른 컴포넌트 솔루션의 실적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8조2100억원, 영업이익 8035억원으로 전망 돼 올해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0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MLCC는 타이트한 수급 환경으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MLCC ASP 상승률은 전년대비 20.1% 정도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는 28%로 가정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MLCC ASP 효과로 올해 1분기 ASP 상승률만 전년대비 33%에 달한다"면서 "MLCC ASP 상승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역시 5G 채용, SLP 기판 등 성능의 고도화로 초소형, 고용량 MLCC의 세트당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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