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력 혐의' 이윤택, 오늘 첫 공판…피해자 8명 중 2명 증인 출석
입력 2018-06-20 07:57  | 수정 2018-06-20 08:05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사진=MBN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첫 공판 기일이 오늘(20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이날 오전 10시 여자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의 성폭력 범죄 첫 번째 공판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총 8명의 증인을 채택했습니다. 증인 8명은 모두 성추행 혹은 성폭행 피해자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첫 공판에서는 증인 2명을 시작으로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윤택 전 감독 측은 반대 신문에서 범행이 일어난 장소와 시기 등 사실 관계를 따져 성폭행 혐의를 반박할 전망입니다. 앞서 9일 진행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윤택 측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했고,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이윤택은 지난 2월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이 성행한 가운데 과거 성추행 및 성폭행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연희단거리패의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윤택은 배우 선정 및 퇴출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윤택은 피해자들에게 안마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지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빌미로 여자배우들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만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윤택이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17명을 62차례에 걸쳐 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공소시효를 고려해, 2010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단원 8명을 2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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