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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잔치` 다저스, 파머가 구했다...컵스에 역전승
입력 2018-06-20 05:52 
카일 파머가 팀을 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시즌 첫 대결을 가졌다. 첫 경기는 다저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9회 승부가 갈렸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카일 파머가 상대 투수 저스틴 윌슨을 상대로 3루수 옆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리며 이름을 알렸던 파머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볼넷이 난무했다. 양 팀 선발부터 나란히 5개씩 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다인 58개의 볼넷을 허용중이던 컵스 선발 타일러 챗우드(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1실점)는 이날도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볼넷으로 내보낸 다섯 명의 주자를 모두 잔루로 남겼다. 1회가 결정적이었다. 첫 타자 작 피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한 그는 다음 타자 맥스 먼시, 저스틴 터너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세 타자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잔루로 남겼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3 2/3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도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하며 어렵게 풀어갔다. 그역시 볼넷으로 내보낸 다섯 명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지 않았지만, 실점은 더 많았다.
2회 역전을 허용했다. 1사 이후 하위타선과의 승부에서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그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3회에는 볼넷으로만 주자를 모두 내보내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크리스 지메네즈를 아웃시키며 고비를 넘겼다.

4회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이후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우전 안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가 됐고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불펜을 가동시켰다. 구원 등판한 아담 리베라토어가 앤소니 리조에게 안타를 맞으며 최종 성적은 3실점이 됐다.
다저스는 6회 스티브 시쉑을 상대로 테일러의 3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이후 컵스 불펜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컵스는 랜디 로사리오가 6회초 2사 3루 위기를 막았고, 페드로 스트롭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아웃 6개를 책임졌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9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무리 브랜든 모로우대신 좌완 저스틴 윌슨을 올렸다. 그리고 이 결정은 대가를 치렀다. 9회말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잰슨은 윌슨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 시즌 18세이브.
다저스는 이날 경기는 이겼지만, 주심 트립 깁슨의 볼판정에는 불만이 많았다. 5회 외야수 맷 켐프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9회 야스마니 그랜달이 루킹삼진을 당한 이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양 팀은 잠시 후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5분부터 더블헤더 2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리치 힐, 컵스는 마이크 몽고메리를 선발 예고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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