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실종 나흘째…함께 나선 아버지 친구는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06-19 19:30  | 수정 2018-06-19 20:28
【 앵커멘트 】
전남 강진에서 나흘 전 여고생이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나갔다가 실종됐습니다.
아버지 친구인 50대 남성과 함께 길을 나섰는데, 이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에는 헬기가 떠 있고, 경찰이 온 산을 뒤지고 있습니다.

저수지 물도 빼고 행여나 풀숲에 단서가 있을까 잡초까지 모조리 베어냅니다.

여고생 16살 이 모 양이 사라진 건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 준다던 아버지 친구인 50대 김 모 씨를 따라 나선 뒤 야산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흘간 이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사라진 여고생의 흔적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CCTV에 김 씨의 승용차가 2시간 가량 머물다 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에 누가 탔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5~6m 앞에서 봤는데 선팅이 아주 깜깜해서 있어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혀 식별이 안 됐어요."

김 씨는 여고생 부모가 실종 당일 찾아왔을 때 허겁지겁 도망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김 씨는 지난 17일 집 인근 공사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죄 확정은 아니지만, 정황이 있으니까 총력을 다해서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색과 함께 숨진 김 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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