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씨소프트·호텔신라·신세계…불안한 장세엔 실적株가 대안
입력 2018-06-19 17:36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수출주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내수 소비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안정한 대외 변수에 코스피가 2340선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매일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81곳에 대한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GS건설, 신세계 등이 세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NHN엔터테인먼트, 동원F&B, 롯데쇼핑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은 국내 기업에 대한 수출 부진 우려에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에서 나온다. 지난달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을 4.4%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은 3%대로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여지는 열어놓지만 전략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을 내수주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지난 1년간 리니지M으로 매출 1조4000억원을 올린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7.2% 증가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흥행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6%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14일 종가 13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 8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면세점 사업에서 루이비통과 샤넬 등 명품 유치에 잇달아 성공하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의 지속적인 마진 회복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3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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