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영주 노동장관, 전교조 지도부 면담…`법외노조` 정부입장 바뀔까
입력 2018-06-19 16:54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부 장관이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 지도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노동부 장관과 전교조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19일 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조창익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를 면담했다. 노동부 쪽에서는 김 장관 외 노항래 정책보좌관과 류경희 공공노사정책관, 김홍섭 공무원노사관계과장, 전교조 쪽에서는 조 위원장 외에 박옥주 수석부위원장과 김동국 부위원장, 김용섭 사무처장, 김학한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10명이나 당선돼 전교조 지도부로선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교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교조 관련 재판에 대한 의혹이 나와 사회적 문제가 됐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위원장은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며 김 장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하며 "당장 직권취소 입장을 밝혀주시면 좋지만 안되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전교조가 법적 지위를 회복하도록 일정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문 정부 출범 1년 1개월여 만이자 김 장관 취임 10개월여 만에 면담이 성사되자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한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정부는 전교조 지위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전교조가 제기한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행정소송 사건은 현재 2년 4개월 넘게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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