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보선 후폭풍...쇠고기 정국에 '불똥'
입력 2008-06-05 16:25  | 수정 2008-06-05 17:39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난 재보선 후폭풍풍이 '쇠고기 파문' 정국과 맞물려 더욱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당은 국정쇄신론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고, 야권은 쇠고기 재협상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보선 참패의 충격파가 채 가시지 않은 듯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민심의 분노가 예상보다 거셌음을 느낀 지도부의 자성론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국민이 청와대와 당과 정부에 대해 때리는 회초리를 대신 맞아준 분들이 이번 선거에 공천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일부 의원들은 조속한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급한 불부터 꺼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버시바우 미국 대사를 만나 "한국 국민들에게 쇠고기는 과학으로 설명 못하는 독특한 정서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민의 우려를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 알렉산더 버시바우 / 주한 미국대사
- "한국 국민 우려 민감하게 생각한다.한국의 이런 고유의 문화적인 유산과 한국 문화에서 어떤 과정에서 나온것인지 잘 알고있다."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인적쇄신 폭을 좁혀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는 민심을 외면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재협상 의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된다."

재보선 승리로 민심을 등에 업었다고 보고 한층 힘을 얻은 모습입니다.

특히 민주당 등 야권은 "재협상 선언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한다"며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기자]
- "하지만 여야 모두 국회 개원 명분찾기에만 골몰해 민생문제는 뒷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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