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글래스고 예술학교(Glasgow School of Art)'에서 4년 만에 또다시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화재는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이 11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 전체로 번진 상태였습니다.
나이트클럽 등 인근 건물로도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12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밤새 화재를 진압, 토요일 오전에 겨우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만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매킨도시 빌딩으로 불리는 글래스고 예술학교 건물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유명한 건축가였던 찰스 레니 매킨도시가 설계했습니다.
1909년 지어진 건물은 2014년 5월 화재가 발생해 크게 훼손된 뒤 복원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당초 2천만∼3천500만 파운드(한화 약 290억∼510억원)의 복원 프로젝트를 마친 뒤 내년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다시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주민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글래스고의 가장 사랑받는 예술학교 건물(의 화재)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