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용 비싸다"는 한미연합훈련, 얼마나 들기에
입력 2018-06-15 19:31  | 수정 2018-06-15 20:16
【 앵커멘트 】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용 문제도 언급했는데, 과연 얼마가 돈이 들기에 그런 걸까요?
김희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쟁놀이(한미 연합훈련)를 중단할 것입니다. 그러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죠. 도발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엄청나게 든다는 훈련 비용은 군사기밀이어서 정확히 공개되진 않지만, 연간 대략 7백억~8백억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한미 양국이 각각 자국 병력과 장비에 드는 비용을 내는데, 우리 군이 연간 1백억 원 미만, 미군이 6백~7백억 원가량을 내는 걸로 알려집니다.

이 중 인건비를 제외한 80% 가까이가 전략무기 운용비로, 트럼프 대통령이 비싸다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특히, 핵추진항공모함 한 번 출동에 무려 1백억 원, B-2 폭격기 한 차례 출격에 60억 원, B-1B나 B-52 출격에는 20억~30억 원이 듭니다.

중단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일단 북한이 가장 위협적으로 여기는 이런 전략자산이 대거 출동하는 대규모 훈련만 해당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전략자산이 들어온다는 것은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한 전쟁 흐름이기 때문에 (북한이) 부담스러워하고 협상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비용' 발언은 연합훈련이 다시 재개되더라도 전략자산 전개 비용 일부를 한국에 떠넘기거나 전개 규모를 줄이려는 포석이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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