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텍사스 국경에 임시보호소 신설…보호자 없는 이민 아이들 수용
입력 2018-06-15 16:1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보호자가 없는 이민 어린이를 위한 임시보호소를 텍사스주 국경지대에 신설한다.
불법 이민자들을 상대로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시행 중인 미국 정부가 부모와 격리된 이민자 자녀들의 급증에 따라 임시보호소를 연다고 A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가족과 강제 격리된 어린이들이 크게 늘어나 기존 아동수용시설이 모두 만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남쪽 멕시코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을 전원 기소하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부모들은 구금되고 아이들은 정부 시설에 수용되고 있다.
케네스 울프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텍사스 주 서부 엘패소에서 64㎞ 떨어진 토닐로 통관항을 임시보호소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울프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 내에 최대 360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설이 천막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임시보호소는 부드러운 소재의 구조물이 될 것"이라며 "에어컨도 갖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건물인지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메리 곤살레스(민주) 주 하원의원은 "그곳은 사막 한가운데였고, 밖에 나가도 갈 곳도 없는 곳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브라운즈빌에 있는 월마트 창고로 사용되던 보호시설에만 1500여 명의 어린이가 수용되어 있고, 다른 어린이 보호시설들도 수용 인원을 거의 다 채운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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