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람빠진 월드컵株
입력 2018-06-15 16:04  | 수정 2018-06-15 19:16
2018 러시아월드컵이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개막했지만 과거와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월드컵 수혜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북정상회담과 글로벌 무역 갈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월드컵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노션은 전일 대비 4900원(7.21%) 하락한 6만3100원, 제일기획은 850원(4.06%) 떨어진 2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광고업체는 매년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수혜주로 꼽혀왔다. 올 초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번 월드컵에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주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달 들어서 이노션은 주가가 4.0% 떨어졌고 제일기획은 1.5% 올랐다. 요식 업계 또한 월드컵 응원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업종이지만 기대만큼 높은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5일 닭고기 가공 업체 하림은 주가가 6.0% 올랐지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각각 2.2%, 2.0% 오르는 데 그쳤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주들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15일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850원(2.68%) 하락한 3만850원, 하나투어는 1300원(1.32%) 떨어진 9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8.3%, 5.2%씩 급락하면서 코스피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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