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석헌 금감원장, 대출금리 인상 자제 요구
입력 2018-06-15 15:59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들에 위험을 분담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챙기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소비자인 가계, 중소기업의 위험을 분담하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해달라는 요청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애널리스트, 외국계 은행 대표, 민간 경제연구소장 등을 초청한 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금리 상승과 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에 따라 증폭될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주요 위험요인으로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상대적 증가세가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및 외화자금시장 △DLS 등 금리·환율 민감 금융상품 4개 요소를 꼽았다. 그는 "금융 스스로만을 위해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다른 부문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을 돌아보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계, 중소기업 등도 결국 우리 금융을 떠받치고 있는 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회사 스스로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위험을 적극 부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들(가계, 중소기업)과 고통을 함께하고 위험을 관리해 극복해 나간다면 금융 부문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발전하고,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금융 부문이 위험에 대비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경제의 혈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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