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도 폭탄에 급락…2400선 턱걸이
입력 2018-06-15 15:49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밀려 2400선 턱걸이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긴축 기조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7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을 오르내렸지만 외국인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개장 15분만에 하락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앞서 미 연준(Fed)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 올리고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 횟수도 당초 3번에서 4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여파에 전날 코스피는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종료 계획을 공개했다. ECB는 현재 매월 300억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입규모를 150억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여파에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무려 5600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차갑게 얼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서비스업, 통신업, 은행,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이 크게 밀렸으며 의약품,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556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61억원, 283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1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1% 넘게 떨어지며 4만8000원선도 내줬고 POSCO, KB금융, NAVER, LG생활건강,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은 6% 넘게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3개 종목이 상승했고 4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6포인트(0.19%) 오른 866.22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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