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두타 앞에 오아시스가 등장했다.
동대문 두타면세점과 두타몰은 두타아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오감으로 더위를 피하는 예술작품을 두타광장에 8월 중순까지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두타아트프로젝트는 동대문을 찾는 고객들에게 계절의 변화에 따른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형 팝업갤러리로, 작년 9월부터 시즌마다 국내 신진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두타아트프로젝트는 건축가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김태호씨의 '도심 속 오아시스' 컨셉트의 설치 미술로, 두타광장과 쇼윈도 2곳을 통해 펼쳐진다. 작가는 도심 콘크리트 열기 속에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안개분사(Cooling Fog)시스템을 설치해 구름 속 허공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인공 섬 '트로피칼 아일랜드'를 연출했다.
두타광장 아트프로젝트, 트로피컬 아일랜드에서 더위 피하세요
'유트로피아(Utropia): 꿈으로의 일탈'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도시와 유토피아를 잇는 새로운 시공간 개념인 유트로피아(Tropic + Utopia)를 구현한 것으로 낮에는 이른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에 시원한 쉼터를, 밤에는 안개 사이로 퍼지는 은은한 불빛으로 유토피아에 다다르는 몽환적 체험공간을 제공한다.두타 관계자는 "두타광장은 연간 8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오가는 동대문 상권의 중심인 만큼 모두가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두타아트프로젝트를 통해 다채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아트컴퍼니 스케치드스페이스(sketchedSPACE)와 함께 이번 작품을 연출한 김태호 작가는 영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서울과 런던, 도쿄, 하노이에서 활동하며 재료나 공간에 국한되지 않는 뛰어난 발상을 작품에 표출하는 아티스트다. 국내에서는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공간에 건축학적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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