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시 27분께 충남 보령시 요암동 농공단지 내 포장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신고에 소방대원이 긴급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32대와 소방대원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가연성 물질이 많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겼었다. 인근 공장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제조공장 4개동 가운데 2개동(공장 1개동, 창고 1개동) 3천260㎡가 불에 탔고, 인근 필름 제조공장 창고 1개동(990㎡)과 김 공장 창고(1천320㎡) 등 건물 4개동이 전소됐다.
또 필름 제조공장 창고 등 건물 2개동도 일부 불에 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계속 퍼지자 새벽 시간에도 화재 신고가 잇따랐다.
오전 7시 현재 굴삭기를 동원해 화재 현장을 헤집어 가며 불씨를 잡고 있지만, 가연성 자재가 많아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포장지·필름 제조공장에 보관하던 원재료 가운데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장 안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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