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뱅크론·하이일드펀드 美금리인상 수혜?
입력 2018-06-14 17:3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인상하자 뱅크론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펀드는 미국 금리와 연동돼 이자율이 오를수록 수익률도 같은 방향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짜여 있다. 다만 이들 펀드 중 일부는 최근 수익률이 부진해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힘을 얻는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펀드는 1개월간 수익률 0.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펀드 역시 0.94% 수익을 냈다. 하이일드 펀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주로 투자해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는 걸 목적으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기업이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이자율로 채권을 찍어야 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도산하면 이자를 받을 수 없어 운용사로서는 부도 위험이 높지 않은 기업을 잘 골라 바구니에 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화연금단기하이일드펀드 등 상품 역시 한 달간 0.61%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금리 상승기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뱅크론 펀드 중에서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와 프랭클린월지급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가 3개월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뱅크론 펀드 역시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에 발행해 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하는 구조다. 하지만 수익률은 이자수익 외에 환헤지 비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구조여서 금리 인상기에 원금을 까먹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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