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4재보선..."국민의 뜻은 무서웠다"
입력 2008-06-05 00:35  | 수정 2008-06-05 08:32
이번 6·4 재보선은 규모는 작았지만, 새정부 100일을 맞는 시기라 정치적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참패한 한나라당이나 승리를 거둔 민주당이나 국민의 뜻은 무섭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전국 민심을 보여주는 풍향계인 수도권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침울한 분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쇠고기 파문으로 당 지지율은 곤두박질 쳤지만 상대적으로 앞서는 조직력과 집권당의 장점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봤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승리를 거둔 민주당 표정도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쇠고기 파문 속에 반사 이익을 누렸지만 아직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국민의 뜻이 얼마나 소중하고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아울러 저희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당의 재보선 참패로 정부의 국정 운영은 한 층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당장 쇠고기 파문 진화와 함께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더 강한 인적 쇄신과 국정 쇄신책을 단행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으로 쇠고기 재협상 요구 등 대여 투쟁을 한층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회 등원을 요구하는 한나라당과 쇠고기 재협상과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 처리를 등원 전제 조건으로 건 민주당의 대립각은 더 날카로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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