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훈련 중단에 중·러 '반색' vs 일 '당혹'
입력 2018-06-14 06:58  | 수정 2018-06-14 07:50
【 앵커멘트 】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발언을 두고 주변국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불안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표를 가장 반긴 건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이 대북문제 해결 방안으로 줄곧 주장해 온 '쌍중단 해법'을 미국이 받아들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2일)
- "이는 (중국의)'쌍중단' 제의를 사실상 달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제재는 (비핵화를 위한 과정이지)목적이 아니며, 세계가 함께 비핵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완화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과거 "UN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충실히 따르겠다"던 태도에서 한걸음 물러난 겁니다.


러시아 역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환영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도발행위 중단은 긴장을 늦추고 신뢰관계 형성에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은 "여전히 동아시아에는 불안정 요소들이 있다"면서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연합훈련 중단이 미·일 안보협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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