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확 줄었다…주담대 규제 효과
입력 2018-06-12 15:03 

지난 5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주담대 증가속도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10조원의 증가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조2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5월 증가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원 줄었으며 제2금융권의 경우 1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5월 증가액(3조7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급감했다.
특히 제2금융권 가운데서도 신협, 농협, 수협, 산림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들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들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5월보다 무려 1조9000억원이나 줄어든 4000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전체 금융권의 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5조2000억원 증가)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더해 5월 기타대출 증가액도 4조3000억원으로 2017년5월의 4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신 DTI, DSR 등 주담대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가계부채 대책들의 후속조치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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