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11일 약속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강동공영차고지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간담회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도와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예전에는 월급이 많은 직장이 좋은 직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급여가 조금 적어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직장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간담회 참석자가 "근로시간이 단축돼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예민한 문제"라며 "임금 손실이 따르는 부분에 대해선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저성장 시대에 일자리 감소의 고통이 너무나 크고 청년세대가 느끼는 고통은 더 심각하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가 청년고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 중 서울신용보증과 서울의료원 두 곳에선 초과 근무 시간을 줄여 만든 수입으로 청년을 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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