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한의 체조선수와 음악가 초청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참모진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송월 단장은 평창올림픽 때 남북합동공연을 총지휘한 인물로 현재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부부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냉전 시대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핑퐁외교' 모델을 벤치마킹해 미북 간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문화스포츠 교류를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회담 이후 북한 관현악단의 미국 공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현 단장은 미국 대표단과 실무적 접촉을 하거나 추후 논의하기 위한 대화채널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겁을 주는 것뿐 아니라 감동적인 전략을 사용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할 것이다. 또 북한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트럼프가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메시지는 김(위원장)에게 만약 미국과 함께하면 그와 그의 국민이 얼마나 부유해질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백악관 측근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대적인 관계와 문화적 설비 같은 대가가 비핵화 과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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