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북 두 정상이 선보일 복장은?…'인민복 vs 양복'
입력 2018-06-10 19:38  | 수정 2018-06-17 20:05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선보일 옷차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독특한 패션과 헤어 스타일로 그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이 주로 입었던 인민복을 즐겨 입습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인민복을 입고 나왔던 김 위원장은 이날도 인민복 차림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12일 미북정상회담에 양복을 입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발표 때 은회색 양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습니다.


옆, 뒷머리를 짧게 밀고 앞머리는 헤어젤로 세워 넘긴 김 위원장 특유의 헤어스타일은 '사다리꼴 머리'로 불립니다. 이러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얼마나 많은 헤어젤을 쓸지 궁금하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도 독특함에서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옆 머리카락을 빗으로 쓸어 올려 숱이 없는 정수리 부분을 덮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인해 한때 가발 착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머리가 가발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려고 한 행사장에서 청중석의 한 여성을 불러내 머리카락을 잡아 당겨보게 하는 확인작업까지 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브리오니 슈트를 즐겨 입습니다. 하지만 너무 헐렁하게 입고 넥타이도 지나치게 길게 매서 옷을 잘 입는다는 평가는 받지 못합니다.

SCMP는 "수년 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콜게이트 치약에 대한 각자의 애정을 확인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헤어스타일 팁을 교환하는 것도 딱딱한 회담 분위기를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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