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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마진 –10’ 4연패 kt, 홈런 네 방으로도 역부족
입력 2018-06-08 22:08  | 수정 2018-06-09 08:20
kt 엄상백은 7일 프로야구 KBO리그 수원 넥센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홈런을 아무리 많이 터뜨려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kt는 7일 현재 79홈런으로 SK(102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그리고 8일 수원 넥센전에서 3회까지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천적 신재영(4이닝 5실점)을 공략했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시즌 9·10호)을 친 강백호는 2009년 안치홍 이후 9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홈런(역대 5호)의 주인공이 됐다.
kt가 시즌 경기 4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의 5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5득점은 kt의 6월 1경기 최다 득점 2위다(3일 문학 SK전 6득점). 6월 경기당 평균 2.2득점이었다.
하지만 kt는 이날 넥센에게 5-11로 졌다. 홈런 외 득점 경로가 막힌 데다 마운드도 그 ‘귀한 5점을 지키지 못했다.
승부처는 7회초 1사 1,3루. 박병호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허용한 kt는 심재민을 빼고 엄상백을 투입했다.
엄상백은 6월 들어 등판 경기마다 실점했다. 6일 수원 KIA전에서도 비자책이어도 3실점을 했다. 버나디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서 패전투수가 됐다.
엄상백의 초구에 고종욱이 2루를 훔치자, kt는 자동 고의4구 사인을 했다. 1사 만루서 초이스와 승부를 택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는 것. 초이스는 만루 시 타율 0.429 6타점으로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상백은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볼을 네 개 연속 던졌다.
엄상백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넥센 하위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김혜성에 이어 주효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5-5를 유지했어야 할 스코어는 5-9까지 벌어졌다.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은 엄상백은 공 10개만 던진 뒤 강판했다. 스트라이크는 4개. 파울 및 타격 외 스트라이크는 없었다. kt는 부랴부랴 김사율을 투입해 불을 껐지만 흐름을 빼앗겼다.
kt는 시즌 세 번째 4연패 늪에 빠졌다. 26승 36패로 승패 마진은 ‘-10이 됐다. 시즌 처음으로 마이너스 두 자릿수다.
kt는 4월 13알 잠실 LG전부터 19일 수원 SK전까지 6연패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찝찝하다. 4패 중 세 번이 역전패다. 찬스가 있었으나 스스로 놓쳤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4.54로 2위였다. 하지만 철옹성의 인상은 아니다. 이날도 kt 불펜은 7실점을 했다.
kt 강백호는 7일 프로야구 KBO리그 수원 넥센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치며 2009년 안치홍 이후 9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넥센에 유독 약한 징크스도 좀처럼 깨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에 합류한 2015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패배(11패-12패-10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5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통산 넥센전 성적은 16승 38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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